이레나 샌들러 - 수많은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다
황금시대 4년(2007년) 4월 14일, 폴란드 동수들은 바르샤바 양로원에 있는 이레나 샌들러(Irena Sendler) 여사를 찾아가 세계 우수 지도자상과 상금 1만 9천 주오티(5천 유로)를 전달했다. 우리는 또한 스승님이 특별히 선물하신 SM 수건•담요•모자•침대 커버•슬리퍼 등과 간식거리 한 상자도 함께 전달했다.
이레나 샌들러는 세계 2차 대전 중에 동료들과 함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유대인 어린이들을 대학살에서 구해 냈다. 그녀는 간호사 복장을 한 채 바르샤바의 유대인 거주지에서 어린이들을 데리고 나와 비유대인 가정이나 고아원, 수도원 같은 안전한 집에 맡겨 그들이 새로운 신분으로 무사히 살아가게 했다. 약 2천5백 명의 어린이가 이런 방법으로 생명을 건졌다. 이레나 여사는 1943년에 게슈타포에 체포, 수감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지만 아무도 그녀의 정신을 꺾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누설하지 않았다. 그녀는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마지막 순간에 유대인 원조 위원회 제고타(Zegota)의 회원들에게 구조되었다. 그녀의 영웅적인 행동은 1999년에 ‘병 속의 삶(Life in a Jar)’이라는 연극으로 그려져 미국과 유럽에서 200회 넘게 상연되었다.
이레나 샌들러 여사는 더할 수 없이 밝고 따스한 미소로 우리를 맞아 주었다. 그녀는 감동의 눈물을 글썽이며 상과 선물을 주신 스승님께 무슨 말로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샌들러 여사는 고마움을 표하고자 자신의 저서 『유대인 대학살 위기 어린이들의 어머니-이레나 샌들러 이야기(Mother of the Children of Holocaust-the History of Irena Sendler)』에 스승님께 바치는 글을 써서 헌정했다. 그녀가 스승님께 드린 두 번째 선물은 바르샤바의 아름다운 옛 공원의 풍경이 담긴 그림이었다.
샌들러 여사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다정했다. 그녀는 97세의 나이에도 정신이 또렷했으며 칭하이 무상사와 우리 협회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샌들러 여사는 자신을 영웅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손톱만큼도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화 중에 이렇게 말했다. “부모님은 늘 누군가 물에 빠지면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난 모든 이들을 사랑합니다. 이 세상은 나아져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려면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포용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이것이 내가 삶을 살아가는 세 가지 원칙입니다.”
이레나 샌들러 여사는 많은 상을 수상했지만, 그중에서 가장 소중한 두 가지 상은 칭하이 무상사가 주신 것과 요한 바오로 2세(Pope John Paul II)가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레나 샌들러 여사를 방문하는 동안 내내 사랑과 기쁨, 신에 대한 감사로 충만하여 스승님의 축복이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만남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행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