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하고 사랑이 넘치는 물소

홍콩 뉴스그룹(원문 중국어) 2007.09.02

황금시대 4년(2007년) 9월 2일, 칭하이 무상사 국제협회 대표들은 중국 쓰촨 성(四川省)으로 가서 목숨을 걸고 자기 주인을 구한 용감한 물소(관련 기사는 뉴스잡지 187호 참고)에게 ‘빛나는 세계 영웅상’을 시상하고 인민폐 1,500원을 전달해 물소 주인이 그에게 신선한 채소를 더 많이 사 먹일 수 있게 했다.

시상식이 있기 전, 대표들은 물소를 둘러싸고 차례로 물소한테 다가가 쓰다듬으며 말을 걸었다. 그런데 황 사저가 물소에게 다가갔을 때 풀을 먹고 있던 물소가 갑자기 사저에게로 고개를 돌리곤 그녀의 신발을 계속해서 핥아댔다. 이어서 물소는 고개를 들어 황 사저의 오른쪽 허리에 머리를 대곤 마치 안마를 해주듯 다정하게 비벼댔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물소가 왜 황 사저에게 저렇게 특별하게 굴까 하고 이상하게 여겼다. 물소의 이러한 행동에 황 사저가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은 말할 것 없다.  

알고 보니 황 사저는 전날 밤 급성담석증으로 병원에 실려가 응급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복부 통증은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비로소 가라앉았다. 여전히 몸이 허약한 상태였지만 황 사저는 이 멀리까지 스승님의 사랑을 전하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다른 대표들과 함께 새벽부터 나섰다. 영성이 높은 이 물소는 황 사저가 아픈 몸을 이끌고 특별히 자기를 만나러 왔다는 것을 알았던 게 분명하다. 그래서 겸손하게 황 사저 신발의 먼지를 핥아서 닦아 주고 그녀의 아픈 부위를 살살 어루만져 줌으로써 그녀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표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모두들 감동해 마지않았다.

우리는 주인에게 물소의 용감한 행동에 대한 스승님의 사랑과 칭찬을 전한 뒤 물소에게 가서 스승님께서 수여하신 상과 스승님의 법상을 보여 주며 이렇게 말했다. “네가 생명의 위험도 무릅쓰고 용감하게 사람을 구한 사실을 스승님께서 알고 계신단다. 너를 매우 사랑하시는 스승님께서 특별히 우리에게 이 상을 주라고 하셨어. 이분이 스승님인 걸 알고 꼭 기억하도록 하렴.” 물소는 우리의 말을 주의 깊게 들으며 스승님의 법상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이윽고 물소의 눈에 눈물이 고이더니 두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 그 자리에 있던 몇몇 마을 주민들도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 물소가 사랑하는 이를 봤나 봐요.” 하지만 우리는 그 물소가 살아 계신 큰스승을 알아보고 눈물을 흘린 것임을 알았다.

이번 시상식을 통해 우리는 동물들이 얼마나 고귀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목격할 수 있었다. 그들의 직관은 인류보다 더 예리하다. 우리가 사랑으로 대하면 그들은 몇 배의 사랑으로 보답한다.

후기: 9월 15일, 동수들은 물소가 가장 좋아하는 사탕옥수수와 당근을 사 가지고 물소를 다시 한 번 찾아갔다. 주인은 물소가 채소를 아주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물소 주인의 감사 편지

2007. 9. 2.

친애하는 칭하이 무상사님께

이렇게 먼 곳까지 사람을 보내시어 제 딸의 ‘생명의 은인’인 샤오뉴뉴(小牛牛)에게 상도 주시고 신선한 야채를 사 먹일 인민폐 1,500원을 상금으로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우리 가족과 샤오뉴뉴에 대한 스승님의 사랑에 우리 모두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샤오뉴뉴와 다른 동물들을 잘 보살펴서 스승님의 사랑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을 담아

            차이셴펀(蔡先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