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스런 개, 엔젤을 기리며
칭하이 무상사는 보호자인 베티 윌헴(Betty Wilhem)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용감하고 헌신적인 개를 표창하기 위해 ‘빛나는 세계 영웅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윌헴 여사가 죽은 강아지를 대신해 받았다.
검은 목걸이를 단 이 충성스런 강아지는 지난해 2월, 어느 추운 날 아침 윌헴 부인의 현관에 나타났다. 베티는 이 개가 보호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주변 곳곳에 전단을 붙였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새로운 강아지가 베티의 다른 네 마리 강아지, 세 마리 고양이와 함께 잘 어울려 지내서 베티는 그녀를 키우기로 하고 ‘이름 없는 강아지’로 이름을 지었다.
2007년 9월 21일 저녁, 베티의 ‘이름 없는 강아지’가 큰 소리로 짖어 깨어난 베티는 집이 불길에 휩싸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기로 가득 찬 복도를 급히 빠져나오면서 자신의 애완동물들이 생각났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그녀는 애완동물을 구하러 되돌아갈 수 없었다. 베티는 집 밖에서 유리창을 깨서 애완동물을 탈출시키려고 했지만 불길이 너무 맹렬해서 개 세 마리와 고양이 모두를 잃게 되었다. ‘이름 없는 강아지’도 그중 하나였다. 베티는 눈물을 흘리며 뒤뜰에 강아지를 묻어 주고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그 개에게 ‘앤젤’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2008년 4월 13일, 우리 협회 회원들은 오하이오 로레인(Lorain)에 있는 새로 지은 윌헴 부인 집을 방문해 상과 선물을 전달했다. 부인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영웅견을 표창하는 ‘영웅상’을 받고서 크게 감동했으며 상을 주신 칭하이 무상사께 감사했다.
베티는 선물로 받은 『사랑스런 내 인생의 새들』과 『사랑스런 내 인생의 개들』, 『고귀한 야생』을 본 뒤 모든 동물이 고귀한 존재이며 우리가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이에 그녀는 지역의 한 수의사와 함께 유기 동물을 모아 입양시키는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우리에게 용기의 빛나는 모범을 보여 준 영웅견 ‘앤젤’이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