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라는 이름의 개

미국 조지아 뉴스그룹(원문 영어) 2007.05.19

‘영웅(Hero)’이는 그 이름 그대로이다. 그는 보호자의 목줄을 끊고 나와 그 근처를 배회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그가 줄을 끊고 도망쳤을 때 차 부서지는 소리를 듣고 다가갔다. 섀넌 로리오(Shannon Lorio)는 구부러진 길을 돌다가 차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숲이 무성한 외진 지역의 제방으로 굴러 떨어졌다. 섀넌은 뒷 창문을 통해 퉁겨져 나와 멍한 상태로 온몸에 부상을 입고 자기 차 트렁크에 뻗어 있었다. “얼굴과 코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기척이 느껴졌어요. 아주 커다란 물체가 있는 느낌이었지요. 그가 나를 걸터앉고 있었어요. 늑대 인간이나 흡혈귀 같은 공포 영화를 너무 많이 봤던 저는 그가 나를 잡아먹는 줄 알았어요.”

섀넌은 개가 자기 얼굴을 핥아 주었다고 얘기했다. 두 살 된 70파운드(약 32킬로그램)의 개가 136파운드(약 61킬로그램)가 나가는 그녀를 차에서 끌어냈다. 이제 그녀에게 ‘영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개는 그녀를 50야드(45.72미터) 되는 길가로 끌고 갔다. 거기서 그녀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섀넌은 “이 개는 내 맘속의 아주 특별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조지아 주 토머스빌(Thomasville)의 ‘토머스빌-토머스 카운티 인도주의협회(Thomasvillle-Thomas County Humane Society)’에 있었던 영웅이는 50여 곳으로부터 입양 요청을 받았다. 현재 영웅이는 하이디 드로우디(Heidy Drawdy)와 그녀의 남편이 돌보고 있다. 두 사람 다 동물 조련사이다. 하이디는 이렇게 말했다. “영웅이는 아주 똑똑하고 겁이 거의 없어요.” 영웅이는 조난 구조견으로 훈련받고 있다.

인도주의협회는 토머스 카운티의 ‘토머스빌 애견 공원(Thomasville Dog Pa-rk)’ 개원을 축하하는 테이프 절단식을 후원했다. 많은 사람이 이 잔치에 자기 개를 데려와 음식과 다과를 들고 유쾌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즐겼다. 이 애견 공원은 기존에 있던 공원의 일부로서, 개 주인들이 개를 데리고 안전 울타리가 둘러진 지역에서 산책할 수 있다.

지역 매체도 이 특별 행사를 촬영해 보도했다. ‘토머스 카운티-토머스빌 인도주의협회’ 회장이 주관했으며 지역 소방대도 자신들의 전문 구조견을 데려와 참석했다.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갖가지 종의 개들과 어울려 놀면서 편안한 오후를 보냈다.

영웅이는 자기 이름과 ‘사랑과 함께 칭하이 무상사가 보냄’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아름다운 코트를 입었다. 영웅이가 섀넌 로리오 양을 차 사고에서 구해 내 안전하게 보살핀 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 영웅이는 칭하이 무상사 국제협회 대표단으로부터 멋진 ‘세계 우수 영웅상’ 상패를 받았다. 상패의 내용은 큰소리로 낭독되었다. 하이디는 영웅이를 대신해 상과 영웅이를 위한 200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았다. 새 외투를 입은 영웅이는 양치용 녹색 뼈도 별도로 받아 맛있게 먹었다.